2월 27일 근무 시작
3월은 내과 중환자실(MICU) 인턴입니다.
3일전 병동 배치를 받기 전에 창경이형이 중환자실에 계신 것을 알고
수기를 익히러 갔습니다.
아뿔사 그런데 MICU로 배치를 받았네요...(MICU는 내과계에서 인턴 job이 가장 힘들다고 소문이 난 곳입니다.)
내공도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버린듯합니다.
어제는 창경이형이 3월달 분당 주치의 인계를 받으러가는 저녁 6시 부터 10시까지
백업을 했습니다만...
불과 30분만에 CPR이 발생하고, 이곳저곳에서 터지는 수기들로 쉴 틈 없이 3시간을 보내고
9시에 IV line을 잡는데 도무지 혈관이 보이지를 않더랍니다...
그렇게 20분간 끙끙앓고 있는데
바로 이 타이밍에 등장하는 창경이형 ㅠㅠ 구세주가 오셨네요.
아무튼 그렇게 하여 정식 출근 직전에 제대로 micu를 경험해봤습니다.
오늘부터 정식 출근입니다. 첫날부터 당직에 걸리는 불행한 운명
다행히 오늘 저녁은 주치의 선생님들 바뀌시고 마치 폭풍 전야인듯 조용합니다.
이틀간 경험으로는 어찌된 일인지 정맥채혈보다 ABGA가 더 쉽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 환자분 IV 잡다가 쫓겨 났습니다ㅠ_ㅠ
그런데 그렇게 저를 미워하시던 환자분도 목에서 걸리적 거리는 C-line 뽑아드리니까
좋아하시면서 저보고 "교수님이세요?" 이러시더랍니다-_-
아무튼 이 몹쓸 수기들은 언제 익숙해 질까요.
"SNUH Life" 분류의 다른 글
| 8월 중순 | 2010/08/17 |
| 5월 11일 과소비 | 2010/05/11 |
| 소아마취통증의학과 인턴 | 2011/01/06 |
| 3월 20일 폭풍의 일주일 | 2010/03/20 |
| Resident-be | 2011/02/05 |
SNUH Life
2010/02/27 21:54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 맛깔나는 인턴체험기!! 그런데 약어들이 너무 많아요 흑흑
미안ㅋ내용 이해에 관련이 없을 듯해서 약어로 써놓은 것이면서도 사실 한글 명칭을 모르겠어-_-
안녕하세요~처음뵙겠네요.
혹시 어제 92에 ECG 가져온 그 인턴선생님? ^^
앗 안녕하세요! 병동 주치의 선생님이셨군요ㅎ
난데없이 갖다드린 ECG는 본의아니게 죄송합니다-_-;;
아, 오빠, 늘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인턴 이야기가 벌써(?) 올라오는 군요.
MICU... 힘내세요T-T
ㅇㅋ난 다시 11시 오더 수행하러 간다.
연초고사 공부 열심히하렴~!ㅎ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인턴 4개월 하면서 MICU만큼 크게 다가왔던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이후에는 그냥 일이 힘들고 어떻게 오프 때 재밌게 놀까 생각만 하고있는 것을 보면 '생명'이나 '의학'이라는 본질적인 주제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공간은 MICU 밖엔 없는 것 같은데 많은 환자들이 expire하고, 그 만큼 또 새로운 중환들이 들어오는 모습이 감정이랄지 개인의 정서를 침전시키기 때문이 아닌지 싶습니다-_-;;
1주일 풀당서셨다니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ㅠ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아아 어떤 분인지 어렴풋이 기억나는 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건강하시다니 다행이시네요, 당시에 채혈이 익숙하지 않아
많이 힘들게 해드렸던 것 같아 죄송합니다ㅠ
expire라는 단어는 완곡하게 표현할 때 자주 쓰게됩니다. 의료진들끼리 대화를 하는데 '죽음'이나 '사망'이라는 단어를 대화중에 다른 사람이 듣게 되면 아무래도 보기 좋지 않은 점도 있고요,
아무쪼록 건강 잘 챙기셔서 다시 병원에서 고생하지 않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