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가만히 앉아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확실히 하루하루 갈수록 다리 근육이 type1으로 바뀌어 가는 듯 합니다.
 
장시간 서있기도 가능해지고 쉴 때 조금 더 많이 회복되어가는 듯도 하고

아무튼 오늘 그 며칠전만해도 내 눈 앞아서 심실세동이 발생하시면서 위험했었던

그 할머니가 오늘은 아주 멀쩡하게 앉아계시는 것이었습니다.

가서 그동안 채혈하느라 아프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더니,

고마웠다고 하면서 상태가 좋아져 윗 병동으로 올라간다고 웃으면서 잘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말씀해주시더랍니다.

참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오래사세요.

하지만 더불어 중환자실이라 오늘도 한분이 expire하셨고요,

그리고 다시 또 잠시 비워져있던 빈 자리는 새로운 환자분이 자리하셨습니다.



하루에 ABGA를 20개쯤 합니다.

IV는 3~4개씩 잡고,

그냥 정맥채혈은 한 5~6번쯤 합니다.


후배님들 3학년 때 내과실습 열심히 하지 마시고 중환자실 실습 일주일만 하세요,

2개월간 할 수기들 여기서 하루면 다 합니다.
2010/03/03 21:28 2010/03/03 21:28
JUNN
SNUH INTERN 2010/03/0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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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elvin 2010/03/04 11:24  수정/삭제  댓글쓰기

    expire 했단 얘기가 참.. 와닿네요^^;

    • JUNN 2010/03/05 08:04  수정/삭제

      슬픈 공간이지, 안좋아지면 expire고, '좋아지시면' 일반병동에 올라가는 것이니까
      일반병동 인턴처럼 웃으며 퇴원하는 환자를 전혀 못본다는게 안타깝다고 할수 있으려나;;

  2. 김현지 2010/03/04 22:48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한데요!
    사실 오빠학년 인턴시작한다고 하니, 아직 1년 남았는데 벌써 지레 겁부터 먹었어용.
    아마 더 실감나는 듯...

    3/23에 개파합니다... 라고 해도 못 오시려나용, 절 죽이려 드시려나용ㅠㅠ

    • JUNN 2010/03/05 08:05  수정/삭제

      그날 당직이야-후배들 새로 들어와서 재밌겠구나ㅎ
      다음에 시간되면 꼭 놀러갈께~

  3. 원훈재 2010/03/06 01:54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 문자 보냈는데 답장이 없으시네요 ㅋ 잘 지내시죠오??

    • JUNN 2010/03/09 20:13  수정/삭제

      문자 답장 보낼 정도의 여유는 있는데 못보고 넘겼나보네ㅎ

  4. Youngeun (Kaitlyn) 2010/03/07 08:23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빠의 근황토크는 블로그를 통해 전해듣게 되네요 :)

    • JUNN 2010/03/09 20:15  수정/삭제

      톱니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이지ㅋ랩일은 잘 돼가?ㅎ
      넓은 캠퍼스에서 나름 공부(?)하고 있을 모습이 너무 부럽다ㅠ

    • Youngeun (Kaitlyn) 2010/03/10 03:13  수정/삭제

      저도 뭐 연구하는 몸이라 매일 같은 시간표로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죠 :) 그래도 생각만큼은 다이나믹 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ㅋ 주말에도 사람들이 모두 나와 일하는 랩에서 로테이션 중이라 '월화수목금금금' 생활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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