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학] 종양과 방사선의학

의학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도 CT나 MRI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과 별반 다를바 없는 아무것도 제대로 알지 못하나, 강의때 인상깊게 들은 내용들이있어, 그 중에 아주 일부분만 한번 끄적여 본다. 아래에 언급할 내용들은 실제로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에 쓰이는 기술이며, 혹 이 글에 관심을 갖고 보는 사람들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각각의 기술들이 적용될 수 있는 암(癌)은 한정되어 있으며, 100% 완치가 가능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반적으로 보는 CT 사진나 MRI와 같은 단층촬영의 결과물은 은 왼쪽과 같다. 과거에 사용하던 Spiral CT는 1.0 sec/gantry rotation의 속도로 한장의 사진을 찍기 때문에 연속적인 촬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요새는 Multidetector CT라 하여 4장의 사진을 0.5 sec/gantry rotation의 속도로 촬영하기 때문에 전신을 연달아 촬영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 이것을 컴퓨터로 재구성하면 아래와 같은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른쪽에 보이는 사진은 CT로 찍은 사진들을 컴퓨터로 연속적으로 구성하여 입체화 시킨 것으로 CT Colonoscopy라고 한다.
직장(대장) 검사시 내시경을 항문쪽에서 넣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환자나 의사나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한번 상상해 보라-_-)
그러나 전신 CT촬영으로 이런 고생스런 일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다.

참고로 오른쪽 그림은 아무것도 없어야 할 대장에 무언가 생겼으니(polyp이라고 한다. 양성 종양 혹은 악성 종양의 가능성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왼쪽사진도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한 때 유명했던 메디슨이라는 국내 벤처회사에서 세계 최초로 초음파 이미지로 3D영상을 구현했다. 실제로 이 기술을 이용해 만든 의료기기로 해외진출까지 함으로써 엄청난 주식 가치를 평가받았으나 그 후 문어발식 경영으로 부도가 나서 상장폐지까지 갔고 그 이후는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아마 부활했을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른쪽 사진은 Radio Frequency Ablation (RF Ablation)이라고 하는 기술이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한 절제'라고 할 수 있을 텐데, 쉽게 설명하자면 암조직에 오른쪽과 같이 침을 찌르고 high frequency (200-1,200 kHz)를 이용하여 이온을 진동 시켜 60도~100도 가량의 고온을 만들어낸다. 한다미로 암 조직을 태워죽이는 것과 같다.

이런 식으로 치료를 하면 외과적 절제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발시에도 다시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외과적 시술과 다르게 큰 흉터도 남지 않는다. 고온이라 뜨거운 것은 어떻게 하느냐 하는 질문이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몸 안의 장기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신경은 분포하지 않는다.(소화가 안될 때 배아픈 이유는 또 따로 있다!)

아무튼 이 방법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쉽게 생각해서 암세포 직경이 2cm면 안전하게 여분을 두어 4cm정도 태우는 것으로 가정할 때, 종괴 주변에 혈관이나 다른 장기가 있을 경우 불가능한것은 당연하고, 또한 잘못 태워서 암조직을 남겨뒀을 경우 낭패다. 후에 좀더 미세한 조작이 가능해지고 기술이 좀더 발전할 경우 왠지 엄청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왼쪽의 사진은 간에 발생한 Hepatic cell carcinoma(간세포암종) 사진이다. TACE(Transarterial Chemoembolization) 치료법을 쓴다. 쉽게 설명하자면 간은 우리몸에서 몇안되는 두가지 혈류를 공급받는 장기다. 하나는 심장으로 부터 오는 것(hepatic atery)과 소화기관으로 부터 오는 것(portal vein)인데 HCC라는 악성종양은 hepatic a.로 부터 혈액을 공급받는다. TACE는 이 HCC에 항암제를 농축시켜두고 피를 공급받는 hepatic a.를 막아버림으로써 말려죽이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른쪽 사진은 Brachytherapy(근접치료) 기술이다. 사진은 남성의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그림인데, 그림과 같은 방법으로 철심같은 기구를 넣어 국소적인 부분에만 방사선을 주어 치료하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 사진은 의사들이 뽑은 세기의 발명품(?) 중에 5위 안에 들었던 Mammography(유방암진단기구)를 이용한 촬영 사진이다. 이미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유방암에 여성에서 가장 많이 호발하는 암이 된 상태이다. 유방암에 걸려서 외과적인 수술을 하고 나면 여성의 가슴이 일단 원래와 같은 모습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한 암 중에 하나.

방사선학은 아직 한계도 많고 부작용도 많고 개선해야할 점이 많은 의학기술이지만,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큰 분야임은 틀림 없다. 필요한 조직에만 방사선을 노출시킬 수 있고, 필요없는 조직에는 아무런 해가 안가게 할 수 있다면(가능하려나...) 방사선이 암치료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p.s. 올해인가 내년부터 방사선과 이름이 영상의학과로 바뀐다고 하는데(이름이 꽤 멋있다!) 강의 시간에 들어오셨던 한 외과교수님은 요새 방사선과가 암환자의 초기치료를 외과로 부터 너무 빼가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시기도ㅋ

p.s. 너무 방사선기술을 예찬한 것 같은데 조기검진된 solid한 암조직은 외과적 절제가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다.
2007/05/26 14:32 2007/05/26 14:32
JUNN
Medicine 2007/05/26 14:32

트랙백 주소 : http://www.junn.net/tt/trackback/4

댓글을 달아 주세요

[로그인][오픈아이디란?]

Powerd by Textcube,designed by criuce, Revised by JU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