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또 어디인가.”

신기하게도 그 난이도라든지 중요성이 어떠했던지 간에, 1년에 꼭 시험을 두세개씩은 보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벽이 앞에 서있다. 그래도 항상 깨닫는 것은, 그것이 참 쓸모없더라도, 그 안에 건지는 것이 적어도 하나 있다라는 점이다.

이번에는 비교적 그 교훈이 명백했다.  앞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또한 이것은 다른 것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 확신. 단지 몇 년동안 그저 불안감에 그냥 쓸데없이 시간만 채우며 반복하던 방식이  능동적인 활동이라는 것에 대한 깨달음.

그렇게 2014년의 겨울에 단지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하나의 작은 불씨가 몇년째 나를 괴롭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 불씨는 여러가지 요소들, 주변환경-무엇보다도 ‘가족’이라는 이름-에 의해 커지지 못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서 다른 방향으로 내가 가야할 길을 비추기 위해 타오르고 있는 것 같다.

일주일전만해도 좌절과 패배의식에 움츠러들어있었다면, 지금은 또 약간 될데로 되라는 느낌. 또 떨어지면 다시 도전하면 되니까.

간절하지 않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얄팍한 자기방어 수단에 불과하고 또 가끔은 간절하지 않은 스스로에 한심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간절하지 않으면서도 지금까지 치우치지 않고 잘 해나가고 있는 내 모습에 만족하는 것도 좋은 자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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