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기로 내원한 환자의 uvula에 0.5cm 가량의 papilloma가 관찰된다.

‘간단하게 제거해줄까?’ 영 못미더운 눈치다.

‘나중에 생각나면 휴가나갔을 때 가까운 병원에 가서 제거 하렴’

의료비가 저렴하니 군의료 불신은 더욱 강할 수 밖에 없다.

대학병원을 가든 일반병원을 가든 비용이 저렴하니,

공짜로 해준다는 치료도 받기 싫으면 안하는 것이다.

 

의료는 만민에 공평해야 한다. 그러나 실력있고 인기있는 의사가 더 많이 벌면 안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반대로 의료의 평등을 위해 비용을 고정해버림으로서 나머지 ‘같은 돈을 내도 뭔가 믿음직스럽지 못한’ 의사들은 영원히 배움(의사는 환자를 통해 배운다)의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어쩌면 의료라는 것은 상업적인 논리로도, 사회주의적인 논리로도 풀수없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하는 분야인지도 모르겠다.

대학 입학으로부터 거의 13년 가량, 정권이 바뀌기도 3~4차례.

그 어느 정부도 의료를 선심성 공약 이상으로 생각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정권이 바뀌고 정책이 바뀌는데 또 하라고 하는데로 너무 잘 해나가는 우리나라 국민성을 너무 완벽하게 갖춰버린 의사들 우리 자신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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