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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따라간다

#. 하나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무수한 삶의 변화들 속에서, 다시 또 변화가 찾아오려나 싶다. 7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나누고 느꼈을까. 온전히 걱정없이 떨어지기엔 1년, 2년의 시간도 부족하겠거니

#. 예상하고 진행한 그 모든 일들 이었지만, 막상 눈앞에 닥치니 마치 예상하지 못했던 것 처럼 불안하고, 초조하고, 속상하고 힘든 것. 그러나 막상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는 것.

#. 멀어지면, 또 가까워지려고 그렇게 쫓아간다.

Recently,

거의 두달간 블로그를 방치했다. 다양한 일들이 있었는데,

1. 5월에 본 USMLE CS를 합격했다. 정말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시험을, 다시 안봐도 되는 것에 너무 감사한다. 남은 시험들은 전역전에 끝내리라.

2. 새로운 서버에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 이 블로그의 내용을 적절히 분리시켜서 컴퓨터랑 관련된 부분은 아예 따로 둘까 싶기도 하다. 이전의 웹호스팅에서 서버호스팅으로 넘어가니 한편으로는 귀찮긴 하지만 확장하기는 훨씬 좋은 것 같다.

3. 앱을 하나 만들었다. 순전히 취미 + 실용적인 목적으로. 쓸데없이 한달이나 소요된 것이 흠인데, 앞으로두 두개쯤 더 계획되어있다. 언제쯤 의미있는 것을 만들게 되려나.

4. 여행사진 올리는 일이 언제부턴가 재미가 없어졌다. 아마 결혼을 하고나니 더더욱, 여러 일들이 밖으로 내보이기 보다 안쪽을 향하게 되기 때문인가 싶다. 날짜잡고 몰아서 올려야 겠다.

이제 몇개월 안남았다. 남은 목표는 다음과 같다.

1. USMLE 2 CK

2. USMLE 3

3. DELE B1

또 꾸역꾸역 해내가보자.

D-15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또 어디인가.”

신기하게도 그 난이도라든지 중요성이 어떠했던지 간에, 1년에 꼭 시험을 두세개씩은 보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벽이 앞에 서있다. 그래도 항상 깨닫는 것은, 그것이 참 쓸모없더라도, 그 안에 건지는 것이 적어도 하나 있다라는 점이다.

이번에는 비교적 그 교훈이 명백했다.  앞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또한 이것은 다른 것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은 확신. 단지 몇 년동안 그저 불안감에 그냥 쓸데없이 시간만 채우며 반복하던 방식이  능동적인 활동이라는 것에 대한 깨달음.

그렇게 2014년의 겨울에 단지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하나의 작은 불씨가 몇년째 나를 괴롭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 불씨는 여러가지 요소들, 주변환경-무엇보다도 ‘가족’이라는 이름-에 의해 커지지 못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서 다른 방향으로 내가 가야할 길을 비추기 위해 타오르고 있는 것 같다.

일주일전만해도 좌절과 패배의식에 움츠러들어있었다면, 지금은 또 약간 될데로 되라는 느낌. 또 떨어지면 다시 도전하면 되니까.

간절하지 않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얄팍한 자기방어 수단에 불과하고 또 가끔은 간절하지 않은 스스로에 한심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간절하지 않으면서도 지금까지 치우치지 않고 잘 해나가고 있는 내 모습에 만족하는 것도 좋은 자세인 것 같다.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른다

벌써 2월이 넘어갔다.

1월의 꿈같은 시간들은 어느새 과거가 되어버리고, 또 다시 앞을 보고 가고 있다.

#1. 지금 당장 나를 괴롭히는 것은 끝나지 않는 시험들이다. 지금은 살짝 방향을 틀어버린 ‘꿈’이라는 것 때문에 내가 이것을 왜 시작했나 끊임없이 후회하는 가운데서도, 이것이 아니었으면 또 분명 뭔가 다른 것을 하고 있겠지. 확실히 올해는 남은 시간을 정말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전역전에 Step3까지 가능하면 다 끝내보고 싶다. 그러려면 정말 쓸데없는 시간 낭비가 없어야하는데 정말 만만치 않다.

#2. 요근래엔 컴퓨터 때문에도 잠깐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조금 전문성이 결여된 호스팅 업체 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 그 프로젝트가 조금 아쉽게 종료되었고, 덕분에 내 사비도 좀 사용됐고(ㅠ), 아무튼 그 회사로 부터는 다시는 호스팅 서비스를 받지 않으리라..도메인도 다 이전해버렸다.

#3.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언제쯤되야 환자보는 일에 조금 마음이 여유로워질까 싶다. 가끔 페이스북에 중견의사분들도 하소연 하는 것을 보다보면 이것이 단지 시간의 문제는 아니구다 싶지만, 내가 생각했던 100%의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할때, 그 결과를 환자가 받아드리지 못할 때 전달되오는 죄책감 같은 것이 그날 기분을 완전히 망쳐버리게 된다. 이 직업이 나랑 맞지 않는건가 하는 회의감을 한달에 한번 꼴로 느끼게 된다. 지금과 같은 여유있는 상황에서도 이런데,  울타리가 사라지게 되면 그 공포감은 대체 어느정도일까.

#4. 확실히 모든일을 그만두니 그만큼 여유가 많아졌다. 사실 이 여유는 이렇게 시간보내기 위해 만든 여유가 아니었것만, 세상이 우리를 떨어뜨려 놓으려는 모양이다.

 

2016년을 마치며

돌이켜보면 참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던 것 같다.

그 다사다난이 최근 2~3개월 사이에 일어났기 때문에 더 인상깊었는 지도,

정말 미친듯이 바쁘고 정신없던 마지막 한달.

 

순서 무시하고,

USMLE Step1, 스페인어, 스페인어 말고 외국어 하나 더,

부동산, 건강검진, 페루 여행, 촬영, 연락,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17년도에는 아마 큰 기쁨 하나와 잠시동안의 슬픔이 함께할 한 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